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을 완독했다. 그러나 돈에 대한 인식과 부의 감각이 전혀 없었던 나는 "돈의 속성"을 완독한 뒤에도 (책이 아닌 내가)여전히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비슷한 다른 책이 없나 찾아보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탐방하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e-book을 열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책을 완독해버렸다. 내가 본 ebook 기준으로 310페이지 가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도저히 멈추지 못하고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는 책이 조금만 어려워도 1분에 1페이지 정도를 겨우 넘겨 보는 독서 초보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경험은 나에게 무척 경이로운 일이다.
"부자학 입문서"라는 타이틀은 꽤 무겁게 다가오는데, 실제로 이 책은 소설의 형태로 되어있다. 그릇에 넘치는 돈을 다루지 못해 잘 나가던 사업을 망치고, 돈과 사람을 모두 잃은 남자,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노인. 이 둘의 대화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을 읽으며 머리가 띵해진 부분이 몇 개 있었는데,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많이 휘둘러라
헛스윙을 많이 하다보면 나름의 공략이 생기고 공을 보눈 눈도 생기는 법이다. 따라서, 사업을 한다면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시도해야 한다. 너무 조급하면 안된다. 실패에 스스로 좌절할 필요 없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사실 실패가 아니라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 것은 돈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한 번 돌아봐야 한다.
작게나마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걱정과 조바심이 생겼다.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 이 사업 방향이 맞는것일까? 더 나은 방향은 없을까? 나와 맞는 일인가? 이 사업을 내가 지속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경우가 꽤 자주있다. 사실은 아직 그다지 이룬 것도 없고 그다지 진전시킨 사업도 없는데 말이다. 이런 걱정의 저면에는 빨리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 "실제로 가능할까?" 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돈에 얽매이지 않고, 돈의 지배를 받지 않고 사는 것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마치 이미 성공한것 처럼.
돈은 타인에게서 온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다. 화폐라는 것이 생긴 역사부터 지금까지 그러하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며, 행동은 생각으로부터 온다.
신용이 곧 돈의 그릇이다. 신용이 높으면 그 것을 담보로 더 큰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 그리고 신용은 내 생각과 그 것으로 부터 나온 내 행동들이 만들게 된다. 마인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일의 그릇 역시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줄곧 해온 분야에서는 꽤 큰 일도 맡을 수 있다. 내 커리어가 일에 대한 신용이니까. 하지만 방금 시작한 사업에서 큰 일을 맡아 할 수는 없다. 내가 그 큰 일을 해결해줄 수 있을거라는 믿음, 즉 신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직 내 일의 그릇이 작은 것은 당연하다.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고객과 시장을 상대로 신용을 쌓아야 한다.
왜 부자가 되고싶은가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느라 정작 부자가 되려는 진짜 이유를 망각해서는 안된다. 난 가장이다. 내가 부자가 되고싶은 이유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다. 최근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내와 딸에게 소흘했던 나를 돌아본다. 그리고 반성한다. 그러면서 혼자 끙끙 앓는 나를 위해 응원해주고 시간을 벌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는 진짜 목적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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